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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한반도 브리핑] 북한, 탄도미사일 무더기 발사 이어 "정면승부" 선포

2022-06-11 256 Dailymotion

[한반도 브리핑] 북한, 탄도미사일 무더기 발사 이어 "정면승부" 선포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·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오늘도 지성림 기자와 함께합니다. 어서 오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주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량 발사부터 시작해 오늘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, 그리고 오늘 공개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내용까지, 이슈가 특별히 많았습니다.<br /><br />그 외에도 여러 이슈가 있었는데, 모두 살펴볼 수는 없고, 핵심적인 것만 얘기해 볼까 하는데요.<br /><br />지 기자. 우선 오늘은 어떤 얘기를 전해주실지, 주요 내용부터 먼저 소개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우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지난 수요일부터 어제까지 사흘간 열렸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회의 내용을 오늘 보도했는데,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, '정면승부'를 목표로 국방력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 이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지난 일요일 4개 지역에서 동시에 8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.<br /><br />그야말로 무더기 발사인데요. 북한의 이 같은 도발에 한미 군 당국은 고강도 무력 시위로 맞대응했습니다.<br /><br />한미 군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과 같은 수의 지대지미사일을 함께 발사하고, 잇따라 양국 전투기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에 나섰습니다. 북한의 도발과 한미의 대응을 이어서 되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싱가포르에서는 아시아안보회의, 일명 '샹그릴라 대화'가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오늘 한미 국방장관 회담,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잇달아 가졌는데, 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도 소개할까 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에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라고 합니다.<br /><br />여기서 중요한 대내외 정책들이 결정된다고 하는데요. 그래서 이번 전원회의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'정면승부'를 강조했다고 하는데, 정면승부에는 대상이 있어야 하잖아요.<br /><br />그런데 한국과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북한은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두 번째 의제로 '올해 당 및 국가 정책 집행 중간 총화와 대책'을 논의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상반기 경제와 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나타난 성과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앞으로 무엇을, 어떻게 잘할 것인지 목표를 정했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전원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두 번째 의제에 대한 결론을 연설하면서 국방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심각하고, 주변 정세가 더욱 극단적으로 격화될 수 있다며, 이런 정세 때문에 자신들이 세운 국방력 강화 목표를 더 빨리 점령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자위권을 위해서는 '강대강', '정면승부'의 원칙을 계속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, 이 부분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총비서(김정은) 동지께서는 국가방위력 강화에 계속 큰 힘을 넣을 데 대하여 강조하셨습니다. 총비서 동지께서는 자위권은 곧 국권 수호 문제이며,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, 정면승부의 투쟁 원칙을 재천명하시고 공화국 무력과 국방연구 부문이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하셨습니다."<br /><br />북한 보도 내용을 보면 김 위원장이 언급한 '정면승부'의 대상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즉, 한국과 미국이 직접 언급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결론에서 "대적 투쟁과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과 전략·전술적 방향이 천명됐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말에 열린 전원회의에서는 "북남관계 등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했다"고 전했는데, 그때와 비교하면 대남 인식이 더 후퇴했습니다.<br /><br />한마디로, 최고지도자가 직접 한미동맹을, 특히 한국을 '적'이라고 규정한 겁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강경한 대남 인식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인식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, 윤석열 정부는 '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'이라는 내용을 국방백서 등에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새 정부가 임명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최근 육군 행사 공개 발언에서 북한을 향해 '우리의 적'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당과 군부, 내각의 주요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습니다.<br /><br />군 수뇌부 교체도 눈길이 가지만, 우리에게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당연히 대남 라인과 대미 라인 인선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이번에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후임으로 외무상을 지냈던 리선권을 앉혔습니다.<br /><br />리선권은 남북관계가 좋았던 문재인 정부 초기 조평통 위원장을 지내며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의 파트너로 남북대화에 자주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리선권은 군인 출신으로 남북 군사회담에서 잔뼈가 굵은 강경한 인물입니다.<br /><br />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으로 평양을 찾은 남쪽 기업 총수들에게 (당신들이 남북관계를 위해 뭘 한 게 있다고) "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"고 핀잔을 주는 등 말을 거침없이 하는 인물입니다.<br /><br />이런 인물이 대남기구 총책인 통일전선부장이 된 만큼 앞으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북한의 '말폭탄'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리선권 후임으로 이번에 외무상에 임명된 최선희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이듬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회담 실무를 맡은 최고의 대미 협상 전문가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그 이후 북미관계가 악화할 때면 항상 전면에 나서서 미국을 향해 독설을 퍼붓는 역할을 해왔습니다.<br /><br />물론, 북한이 장기적 관점에서 대남협상과 대미협상 재개를 염두에 두고 대남 전문가인 리선권과 대미 협상가인 최선희를 전면에 배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두 사람의 성향이나 지금까지의 행보를 봤을 때 지금 당장은 한미와의 '정면승부'를 위한 '공격수'와 같은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라는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외무상과 노동당 통일전선부장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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